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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 노인간호 <치매환자에대한 가족의 대책과 이해>

알엔송다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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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대한 가족의 대책

치매환자를 돌보는 주요 목적은 환자가 질병으로 인해 잃어가는 능력을 회복하거나 일상생활 활동을 더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들이 더 기분 좋게 느끼고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치매 증상에 따라 돌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환자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수발가족이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1. 치매환자의 이해

무엇보다 우선, 환자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위사람이나 환경, 일어나는 일 등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어야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돌봐드려야 하는지, 어떠한 배려를 해야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환자는 좀더 편안해 질 수 있어 문제행동이 줄어들 것이며 가족의 수발도 덜어질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되어 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치매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질병의 특성과 나타나는 증상을 보면서 수발가족 자신이 치매환자라면 현재 어떤 생각과 느낌일 것인가 등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환자들이 질병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치매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족은 치매환자를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뒤에 숨어있는 인생의 연륜을 가진 인격체로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들에게는 유아, 청소년, 성인, 노인, 자녀, 부모, 조부모로서의 오랜 삶을 살아온 인생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과정에서 보아온 긍정적인 모습을 치매환자를 포함한 가족들과 많이 나누며, 기록해두고, 자주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치매환자 돌보기

 치매환자를 돌보는 지식과 기술을 알고 습득해야 합니다. 거주지역의 보건소 치매상담센터, 한국치매협회, 한국치매가족회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보면서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인 치매환자 가족모임 등에 참여하면 정보교환과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다른 가족구성원들에게도 전달하여 치매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성년 자녀들에게도 돌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돌보는 데 참여시킨다면 다음 세대의 훌륭한 수발가족을 준비시키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3. 수발가족 돌보기

 수발가족이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것은 가족 전체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환자 가족의 경험으로는 부정적 경험이 주로 알려져 왔으나 근자에는 긍정적 경험도 보고되었습니다. 가족이 치매환자를 잘 돌볼 때 가족간의 뭉치는 힘이 커지고, 수발자의 자기존중감과 자신감이 증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자를 돌보는 남자의 경우 자부심과 책임감을 발견하고 부인에 대한 사랑과 과거에 고마웠던 감정의 표출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치매환자 가족의 부정적 경험으로는 심리적 부담감, 사회적 활동 제한, 건강문제 등이 있습니다.

 가족이 스스로 돌보는 것에 관련하여, 수발을 주로 맡는 가족 자신의 역할이 환자와 가족 전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발책임을 맡은 가족은 과중한 수발부담으로 인해 이러한 자신의 역할의 기여도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 자신을 탓하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합니다.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으려고 노력하며 주위의 가족들은 직접 수발하는 가족의 상황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격려하며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지지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수발가족은 치매환자 가족이라는 부끄러움, 환자의 역할상실과 인격의 변화에 따른 슬픔, 잘 돌보지 못한다는 죄책감, 환자와 자신에 대한 분노,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데 대한 외로움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러한 감정처리를 잘 해야 합니다. 치매는 더 이상 부끄러운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노력해야 하는 질병으로 가족들이 이를 감추지 말고 주위에 알려 적절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분노의 경우에 가족은 분노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생길 수 있는 감정임을 알고 자신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편, 치매환자는 가족의 분노에 대해 이해할 수 없지만 이러한 상대방의 감정을 매우 예민하게 느끼므로 환자에게는 더욱 위협적이 되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노의 감정을 치매환자에게 전달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거나 적절한 활동 등을 통해 풀어버리도록 합니다. 환자가 아니라 질병 탓으로 생각하면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분노의 감정이 조절되지 못하고 폭력으로 나타날 때는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것으로 알고 즉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수발가족은 수발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장기간의 힘든 수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치매환자를 잘 돌보는 것이 어려우며 의욕도 저하되므로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은 치매노인과 가족 모두를 위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이 계속해서 수발할 경우 치매환자를 수발하지 않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합니다. 주위의 가족들은 이를 위해 돌보는 일을 분담하도록 해야 합니다. 수발가족은 자신이 평소에 즐기던 여가생활이 있으면 이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도록 합니다. 운동과 영양관리에도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치매환자를 돌보기가 매우 어렵거나 환자에 대한 부정적 행동이 조정되지 못하고 반복되면 노인 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가족들과 의논하여 단기간 또는 장기간 요양시설에서 돌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때 요양시설의 선정에는 비용, 방문에 걸리는 교통시간, 환자수발 등을 고려합니다. 특히 환자수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하여 면담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소해 있는 사람들의 표정, 차림새와 생활 분위기, 수발드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환경, 요양 시설의 가족방문 등에 관한 규칙 등을 검토하여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합니다. 요양시설에서 치매환자가 거주하게 될 때에는 가족들이 규칙적으로 방문하여 환자와 함께 있어주고 환자의 생활상을 파악하도록 합니다.

 치매환자가 훗날, 수발가족을 만날 때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면 “정말 고마워요” 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 입장이라면 그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치매환자를 위한 가정환경

사람의 능력이 감소할수록 주위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치매가 있는 노인의 경우에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의해 감각기능과 신체기능이 저하되며, 치매로 인한 기억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등의 저하와 문제행동으로 인해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 있습니다. 적절하지 않은 환경은 치매노인의 기능을 더욱 감소시킬 수 있으며 문제행동을 일으켜 가정에서의 돌봄이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환경관리를 잘 함으로써 치매노인의 잃어버린 기능을 보상하고 남아있는 기능을 최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며 품위를 증진시키고 우울과 공격적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치매노인을 돌볼 때 고려해야 하는 환경적 측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

 치매노인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에 적절한 자극을 줌으로써 세상에 대한 경험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며 혼돈을 감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결핍된 환경은 오히려 혼돈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확하지 않은 시계와 달력을 사용한다든가, 관심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방송하는 TV가 계속 켜져 있는 것, 치매가 걸리기 이전과는 달리 황폐한 방의 모습 등은 모두 적절하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좋은 자극을 주는 환경이라 함은, 우선 조명이 눈부시지 않으면서도 밝아야 하며 눈에 편안한 간접조명이 좋습니다. 평소에 아끼거나 좋아했던 그림과 사진 등을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두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예전의 기억이 남아있는 경우, 즐거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사진이나 물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방안의 가구배치를 가능한 그대로 유지하여 익숙한 느낌을 갖도록 합니다.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고, 초인종 소리는 듣기에 좋은 소리로 설치하도록 합니다. 불쾌한 냄새를 관리해야 하는데, 실금이 있는 경우에는 침구의 청결과 환기에 유의하여야 하며, 이와 함께 향기가 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금이 있을 때 세탁이 용이하도록 의자 방석과 침구를 비닐덮개로 씌우고 겉 덮개를 만들어 씌웁니다.

 촉각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부드러운 욕실 스펀지, 애완동물, 식물  가꾸기 등이 있습니다. 평소에 즐겨하던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좋은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2. 안전한 환경

위험한 물건의 관리

전기콘셉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콘센트와 비슷한 색깔의 플라스틱 콘센트 덮개를 씌워둡니다. 성냥이나 라이터를 사용하는 노인이 이러한 물건을 안전하게 사용하지 못할 때는 이러한 물건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는 직접 도와줍니다.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세제와 약물을 별도의 공간에 보관하여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또한 노인이 사용하는 화장품도 과일 향기가 나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먹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별도의 장소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지켜보면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물온도

물의 온도는 섭씨 40도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자동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하거나 온도조절이 40도 미만에서만 가능하도록 장치가 필요합니다. 노인이 활동하는 공간에 미끄러운 바닥이 없도록 합니다.

바닥

현관, 부엌, 욕실 등에서 사용하는 깔개를 사용할 경우에 깔개가 바닥에 고장되어 움직이지 않도록 합니다. 물이나 기름 등을 바닥에 흘렸을 때 즉시 닦아내어 미끄러워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또한 밑을 잘 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문턱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문턱을 없애는 것이 어렵다면 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턱의 양쪽에 삼각대나 깔개 같은 것을 부착시키거나 턱을 경사지게 덮도록 합니다.

부엌

부엌의 전기나 가스의 안전한 사용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치매노인이 안전하게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여 노인이 스스로 조정할 수 없는 잠금장치를 설치합니다. 자물쇠가 있거나 노인이 열수 없는 수납공간을 마련하여 날카로운 칼과 가위 등을 보관합니다. 간장이나 식초 등의 양념과 음식을 보는 대로 가리지 않고 먹는 증상이 있는 경우 이러한 것도 별도 보관해야 합니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냉장고에 자물쇠 장치를 사용합니다.

화장실, 욕실

화장실이 어디인지 알지 못할 경우 화장실 문에 표시판을 붙이는데, 대상 노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글자(‘화장실’, ‘변소’ 등)와 그림을 그려서 노인의 눈높이에 붙입니다.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다른 사물보다 변기에 주목하도록 변기의 앉는 부분 색깔을 주변의 색과 구분되는 눈에 쉽게 띄는 색으로 선택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욕조와 변기 사용이 용이하도록 주위에 손잡이를 부착하는데 노인이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여 필요한 곳에 붙입니다. 손잡이는 바닥에 수평이나 수직으로 붙여서 물이 묻은 상황에서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목욕을 위해 욕조나 샤워시설을 사용할 때 목욕의자를 사용하면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목욕의자는 앉는 부분에 물이 고여 있지 않으며 회음부와 항문부위를 씻을 수 있도록 파여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욕실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미끄러운 재질일 때는 미끄럼방지 깔개, 고무깔개, 스티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입문

배회증상이 있는 노인의 경우, 혼자 밖으로 나갔을 때 길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출입문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입문이 노인의 눈에 뜨이지 않도록 벽과 같은 색깔이나 장식품으로 위장하거나, 스스로 문을 열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해두고 이 장치를 감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노인 혼자 있는 상태에서 집 밖에서 문을 잠근다면 노인이 스스로 문을 열 수 없으므로 화재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어렵습니다. 노인을 혼자 둔 상태로 문을 잠그고 외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해야합니다.

환경구성과 관리 

환경은 “개인을 둘러싸고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생활상태, 사물 그리고 상황”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따라서 개인에게 외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Rader, 1995). 개인의 능력이 감소할수록 물리적, 심리사회적 환경과 환경적 압박의 영향이 더 중요해지는데 즉, 능력이 감소함에 따라 환경과 환경의 요구에 의해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외부환경은 물리적 측면뿐 아니라 조직적, 사회적 측면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본 강의에서는 물리적 환경을 중심으로 치매노인 돌봄에 관련하여 설명한다.

치매노인을 위한 환경구성의 원칙

 환경구성에 있어, 질병모형(disease model)은 치매를 가진 사람의 피할 수 없는 능력감퇴에 촛점을 두므로 사람들을 안락하게 하며,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과 배회같은 행동을 고려한 설계를 하기 때문에 기능을 돕고 행동의 어려움을 예방하는 건물의 잠재성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지만, 기능부전을 보상하고 남아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장애모형(disability model)은 치매노인에게 적합한 좀더 바람직한 환경구성을 유도할 것이다. 치매노인의 환경에 관한 연구가 많이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계원칙에 관련하여 국제적으로 동의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Judd et al, 1998).

○ 기능장애를 보상해야 함
○ 독립성을 최대로 해야 함
○ 자존감과 자신감을 증진시켜야 함
○ 직원이 돌보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함
○ 방향을 알려주며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함
○ 개인적 정체성을 강화시켜주어야 함
○ 친척과 친지등을 반길 수 있어야 함
○ 자극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함

환경특징

 치매노인을 위한 환경은 규모가 작아야 하며 노인에게 익숙해야 하고 식별하기 쉬워야 하며 노인의 자존감과 자율성, 개성을 증진시켜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구성에 관한 구체적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개인화 (personalization)

○ 치매노인의 안녕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개인적 물건은 과거의 사건, 사람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개인화된 환경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며, 개인영역을 만들게 하고, 정체성 유지를 돕고 혼돈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응할 단서를 제공해준다. 

○ 검토할 내용으로는 개인의 물건이 안전한가, 분실할 위험이 있는가, 장기요양시설에서는 치매노인이 사용하던 의자, 그림 등의 물건을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는가 등이다.

2) 소음

○ 직원들과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로 인해 소음에 대한 민감성이 감소하고 소음으로 인한 문제행동이 감소할 수 있다.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환경소음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과 이로부터 피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치매노인이 주변에서 오는 소음을 즐길 수 없으며 이런 소리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제거한다.

○ 소음의 정도,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는가, 소음이 큰 경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창문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TV소리 등을 검토한다.

3) 빛

○ 빛은 안위, 안전, 기능수준에 영향을 준다. 노인은 젊은이보다 밝은 빛이 필요하다. 전등의 빛이 만드는 그림자는 치매노인에게 잘못 해석되어 놀라게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 검토내용으로는 복도의 조명이 충분한가, 책읽기나 공작 등에 충분한 밝기인가, 자연채광이 잘되는가, 창문에 가리개가 있어 반짝이는 것을 방지해주는가 등이다.

4) 바닥

○ 바닥이 반짝거리면 낙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펫은 소음을 흡수하고 반짝이는 것을 감소시키고 낙상관련 손상의 위험을 줄이고 아늑하게 보이게 하지만 바닥에서 느슨하지 않고 걸음 보조기(보행기, 휠체어)사용에 지장이 없어야 되며 세척이 용이해야 한다. 느슨한 깔개는 바닥에 고정시킨다.

5) 가구

○ 적절한 형태, 크기, 배치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침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침대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았을 때 발이 바닥에 안전하게 닿지 않는 높이는 적절하지 않다. 의자의 형태와 크기, 소파는 기능과 안락함을 높여줄 수 도 있고 줄일 수 도 있다. 개인의 체형에 알맞는 크기를 선정한다. 소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의자와 소파는 방수섬유로 덮개를 만들어 씌우거나 일종의 방수처리된 방석 등을 사용한다.

○ 공동구역의 가구배치는 사회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벽에 붙여 일렬로 배열된 의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기회를 줄여 대화를 유도하지 못한다. 

○ 바퀴 있는 가구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점검을 요한다.

○ TV 사용에 관련하여,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TV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문제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TV는 정보와 오락을 제공해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사용한다. 

6) 길안내 표시

○ 안심한 느낌을 높여주고 불안감을 낮춰주는 바, 그림, 벽에 늘어뜨리는 것, 가구, 표시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표시판에는 크고 대비가 잘되는 글씨를 사용하고 바닥에서 약 1.5미터를 넘지 않는 곳에 부착한다(키가 작고, 등이 굽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위함, 위를 잘 보지 않는 사람을 위함). 주로 밑을 보면서 다니는 사람을 위해서는 화장실문밖 바닥의 깔개에 화장실 표시를 할 수도 있다. 

○ 활동공간마다 바닥을 달리하여 방을 구별하고 적응을 도울 수 있다.

7) 활동 또는 자극수준

○ 활동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자극을 제공해준다. 최선의 자극정도는 환경에 있는 치매노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활동을 격려하고 기능유지를 위해 충분한 자극이 필요하나 치매노인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자극이어야 한다.  어떤 환경은 너무 빈약하므로 치매노인의 감각을 박탈하고 지남력장애를 일으킨다. 

○ 치매노인이 별 문제없이 환경에서 오는 자극들을 받아들이면 환경에서 물건들을 없앨 필요는 없다. 거울을 보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경우 이런 행동이 당사자를 괴롭게 하지 않고 단지 이야기를 할뿐이라면 거울을 치울 필요가 없다. 문제를 일으킬 때만 물건을 치우도록 한다.

○ 직원들이 어떠한 일로 인해 불안해하고 화를 내고 당황해하면 노인들도 불안정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이끌 수 있다.  조용한 음악을 틀거나,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TV를 끄거나, 직원들이 말소리를 낮춰 침착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8) 사생활과 사회화를 위한 공간

○ 사회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모습이 줄어들 것이다.

○ 가구배치가 사람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가? 사생활을 위한 공간이 있는가?를 검토한다.

9) 안전과 보안

○ 위험한 환경(약물보관실, 청소도구실 등)에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잠정적 위험이 있는 구역에 접근을 제한한다. 기타 지역에는 접근을 개방하여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한다. 

○ 날카로운 물건은 자물쇠를 이용하여 장에 보관한다. 

○ 가스안전잠금장치를 한다.

10) 기타사항

○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밝고 공기가 잘 통하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 아주 넓고 빈 공간은 안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목적강당 같은 곳은 치매노인들에게 적절하지 않다. 

○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활동을 위한 여러 크기의 방이 적절하다.

○ 직원들이 노인들의 활동하는 모습을 쉽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

○ 안전한 옥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휠체어, 보행기 등의 사용이 용이해야 한다. 

○ 벽지에 작은 무늬가 있는 경우는 벌레나 뱀이 기어올라가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바닥에 진하고 연한 타일이 번갈아 배치되면 구멍이 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 걸어 다니는 곳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 유치한 장식을 피한다. 

○ 벽에 거는 물건은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도록 한다.

○ 문화적으로 적합해야 한다.

○ 노인들의 젊은 시절에 익숙한 것이 좋다.

<입구>

○ 입구근처에 식물화분이나 정원을 두어 집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

○ 배회습성이 있는 노인의 경우 노인이 조작하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안전하게 해둔다.

<식당, 부엌>

○ 개방적 부엌은 참여를 조장할 수 있으며 음식냄새는 정상적인 감각자극이 결핍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 식당구역은 소규모 시설에서는 모든 사람이 한 식구처럼 둘러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을 사용할 수 있다.

○ 식탁보사용은 집과 같은 분위기를 줄 수 있으나 식탁보를 잡아당기는 습성이 있는 노인을 유의한다.

<욕실, 화장실>

○ 가능하면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을 분리한다.

○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여, 1-2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둔다. 

○ 목욕수발이 필요한 사람이 목욕하는 동안 privacy를 제공하도록 한다.

○ 화장실의 손잡이, 쓰레기통으로부터 시선을 모으기 위해 변기의 앉는 부분에는 주위의 색과 두드러지게 다른 색깔을 사용한다.

참고문헌
김정희, 김남초, 임영미 (2002) 치매노인가족의 적응프로그램 개발. 건강증진기금 연구보고서
Jordan, F., Bayes, J., McLaren, M., Tippett, V., & Davison, B. (1994). Better care for people with Alzheimer's. (1994). Queensland, Bookmark Publish.
Judd, S. Marshall, M., & Phippen, P. (1998) Design for dementia. London, Journal of Dementia Care.
Mace, N.L. & Rabins, P.V. (1999). The 36-Hour Day. 3rd edition. Baltimore,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Rader, J. (1995). Assessing the external environment. in J. Rader & E.M. Tornquist (editors). Individualized dementia care. New York. Springer Publishing Company.
Tappen, R.M. (1997). Interventions for Alzheimer's disease. Sydney, Health Professions Pres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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